도박이란것은 참으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몇 천만원을 잃고 다신 안한다고 다짐했다가도 몇일이 지나면 잃은 기억은 다 잊고 다시 또 복구 할려고 덤벼드니 말이죠! 지난 20년간의 세월은 억겁의 세월이였습니다. 저는 중고차 상사에서 직원으로 일을 시작하여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50억이라는 큰 돈을 모았습니다. 20살때부터 말단 직원으로 100만원도 채 안되는 월급 90만원으로 시작하여 상사 대표까지 다는데 10년이 채 안걸렸습니다. 자평을 하자면 비지니스맨으로써 신화를 썼다고도 할 수 있죠! 중고차를 하다보면 주변에 보여지는 부분이 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한강 뷰 집, 롤렉스 시계에 다이아반지 금목걸이 등등 뭐 이런 좀 산다는 아이템들을 착용해야 이 바닥에서 무시 안당하고 손님들과 얘기를 이어가기도 쉽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변에서 똥파리들이 이리저리 꼬이기 마련입니다. 포커의 포짜도 모르고 있었던 제가 어쩌다가 친해진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바둑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 하면 작업이였다는것도 모른채 말이죠. 처음에 첫날 가자마자 500만원을 땃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둑이에 재능이 있다라고 착각을 하게 되었던거였죠(?);; 그게 마귀들의 떡밥이였다는것도 몰랐습니다. 첫날 그렇게 따고 친한친구와 룸살롱도 가서 풀코스로 쏘고 로얄샬루트 21년산 시켜서 뽕양뽕양 취하고~ 아가씨들에게도 취하고~ 좋은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 다음날 술이 채 깨지도 않은채 바둑이도 또 미쳐 판떼기로 갔죠. 그러나 뭐 돼겠나요? 마귀들이 득실득실 거리는데 담력에서 안밀릴라고 9하이 바둑이 잡고 올인 쳐버리고 6하이바둑이 아침에 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때리는데 저녁에 되빠꾸 나오고 5하이 바둑이에 돈 다 내주고 이러다 보니 돈이 녹아 나더래죠 300만 사고 500만 사고 1000만 사고 3000만 사고 다 죽고 그렇게 둘째날에 죽은 돈이 4800만원이였습니다.

한동안 안가다가 바둑이 좀 공부 하고 나름 공부 좀 했다 싶어 또 가서 또 뒤지고 뒤지고 그러다가 문득 경찰에게도 끌려 갔습니다. 제가 하던돈이 오래동안 내사 중에 있던 포커판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초범이라 벌금 300만원 냈습니다. 같이 하던 사람들은 재범들이 많아서 구치소에 들어가거나 도주 했던 사람들도 있었죠. 이러다가 빵살이 가게 될꺼 같아서 겁이 나서 포커를 그만 두었습니다. 원래 잃을께 많은 사람들이 몸조심을 더 하게 되는 법이죠.

그때 이후로 합법적으로 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강원랜드를 들락 거리게 되었죠. 그러나 뭐 강원랜드 아시잖습니까? 마바리판 자리도 없고 맥시멈 30만까지 칠수 있어서 바카라로 좀 배웠고 해볼만 하겠다 싶어서 VIP 신청해서 올라갔습니다. 나이심사에서 걸렸는데 친구가 강원랜드 직원이라 어찌어찌 윗선에 돈좀 쥐어 주라해서 패스했습니다. 돈이면 안되는게 어디있나요? 여튼 VIP가니 한동안 신이 났죠 한적하게 게임도 하고 유명 연애인분들 및 중소 중견 기업 간부 및 대표 등 여러 잘나가는 사람들과도 교류 하고 스위트룸 꽁짜로 나오지 룸서비스 콤프로 해서 고급양주도 매일 마시고 나름 신선놀음을 했었죠.

바둑이에서도 그렇지만 바카라를 하는 저의 스타일은 시드 300만 지면 500만 1000만 3000만

이렇게 계속 시드를 올려서 앞전에 진 시드들을 돈으로 커버쳐버리는 스타일입니다. 젊디 젊은 패기에 돈까지 있겠다. 연전연승을 28일 4주동안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려친 모든 시드들이 뒤지는 날이 오더래죠… 다 죽으니 열이 받더군요… 혈기왕성한 기운 꾸욱꾸욱 누루고 참고 호텔로 들어 갔습니다. 잠을 좀 자야 겠다 싶어 침대에 누웠습니다. 잠이 안오더군요 한두시간 뒤척이다가 부글부글 끓는 속 재울라고 양주 먹고 뻗었습니다. 푹 잤다고 생각 했는데 4시간도 안잤더군요. 시간은 새벽 4시. 강원랜드 쫑내는 시간은 새벽 6시. 2시간 남았죠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앞전에 딴거 다 뱉어 내니 물불 안가려지더군요 쫑내는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그날 사람도 없어서 제가 3천만원 맥스벳 풀로 다 때렸습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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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판 연속으로 뒤지더군요 2억 1천만원 죽는 동안 한판을 못맞췄습니다. 카지노 귀신에 홀린거죠….

2억 넘게 뒈져 버리니 강원랜드는 또 도저히 아니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편 끝